[자막뉴스] 8m 높이의 물이...쓰나미가 덮친 순간 / YTN

2018-12-24 2,209

부상자를 태운 앰뷸런스가 병원 앞에 끊임없이 도착합니다.

몰려드는 부상자들로 복도에 임시 침상까지 총동원됐지만 치료는 지연되고 있습니다.

그저 병원에 도착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받는 상황입니다.

[리스 / 쓰나미 부상자 : 전 자고 있었고, 아들이 호텔 문을 닫는 순간 들이닥쳤어요. 뭔가 저를 후려쳤는데 손이 너무 아팠어요. 그래도 전 조금 다쳤는데 남편은 다리가 부러졌어요.]

[데스티아완 / 쓰나미 부상자 : (해변콘서트) 무대 뒤에서 6~8미터 높이의 물이 덮쳤습니다. 전 무릎 높이 물에서 도망치려 하다가 물에 휩쓸렸습니다.]

임시로 마련된 대피소도 마찬가집니다.

바닥에 달랑 얇은 매트 하나 깔고 수십 명이 칼잠을 청합니다.

[페리 아르디안 / 목격자 : 콘서트가 막 시작됐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기 시작하는 거에요. 물이 밀어닥치는 게 보였고 호텔까지 물에 잠겨 버렸어요.]

부상 없는 생존자들은 집과 함께 마음이 무너졌습니다.

쓰나미가 할퀴고 간 집터에서 쓸만한 가재도구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모두 힘을 모았습니다.

살아남은 것은 그나마 감사할 일이라지만,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받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잊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.

취재기자: 기정훈
영상편집: 임종문
자막뉴스: 박해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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